배우 황정음이 이혼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황정음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9월 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황정음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원만하게 이혼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는데요.
그러면서 "이혼 사유 등의 세부적인 내용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이자 사업가인 이영돈씨와 결혼해서 이듬해 8월 득남하며,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결국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네요.
1984년생인 황정음은 2001년 슈가로 데뷔, 2004년 슈가 탈퇴 이후에 배우로 전업했으나 2009년까지는 큰 두각을 보여주지 못했었습니다. 2005년 '루루공주'를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2009년 "우리 결혼했어요"가 히트작이라고 할 정도였죠. 그러다가 2009년에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해서 보여준 애교연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탁월한 작품 선택 능력과 발전된 연기력으로 아이돌 출신 여배우라는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어엿한 주연급 여배우가 되었는데요.
2011년 "내 마음이 들리니", 2012년 "골든 타임", 2013년 "돈의 화신"에 이르기까지 점점 성장하다가 2013년 "비밀"의 강유정 역할에서는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2014년 "끝없는 사랑", 2015년 "킬미 힐미", 2015년 "그녀는 예뻤다"까지.. 특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로코퀸으로의 입지를 굳히며 갤럽이 조사한 올해의 탤런트 1위에 등극하기도 했었습니다.
한참 잘나가던 황정음이었는데요. 황정음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명이 더 있죠. 바로 SG워너비 멤버 출신인 가수 김용준입니다. 황정음은 김용준과 2006년부터 거의 공개연애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실제 커플이면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하기도 해서 많은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황정음이 한창 많은 인기를 누리던 2015년 5월 15일에는 김용준과 결별을 인정했은데요. 김용준도 SG워너비로 새 앨범을 준비하는 등 바빠지면서 서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져서 결별했다고 이야기를 했었으나,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황정음은 당시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김용준과 싸웠다. 진짜인데 왜 웃느냐. 우울하다. 아니 촬영하고 바쁜데 저녁이라도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 예약을 좀 해달라고 했는데 예약을 안했길래 집어치우라고 했다. 헤어질 때도 됐죠 뭐"라고 말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게다가 더 이상한 것은 곧바로 황정음과 이영돈 이라는 인물이 연애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같은 날 김용준 역시 자신의 열애 사실을 발표한 것이었죠.
황정음은 2016년 2월 26일에 이영돈과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주례는 이순재가, 축가는 같은 소속사에 있는 JYJ 김준수가 했었다고 하네요.
이영돈은 프로골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철강 유통업체의 후계자이자 자회사 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정음은 2017년 2월에 임신 4개월이라고 밝혔고, 8월 15일에 아들을 출산했는데요.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지쳤을 뻔 한데도 불구하고 2018년 5월부터 방영된 SBS "훈남정음"의 "유정음" 역할로 "황정음"이 출연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분은 별로 없죠?
연기력으로는 항상 검증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남궁민, 황정음이었지만 처음부터 어째 평가가 좋지 않더니 결국 초반부터 방송 3사 드라마 중에서 최저 시청률로 내려앉은 드라마였습니다. 각본에 대한 지적이 많아서인지 도중에 각본까지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계속 바닥이었기에 2.4%라는 희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을 한 드라마였네요.
그렇게 황정음에 대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던 때에 2020년에 갑자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줍니다. JTBC "쌍갑포차"와 KBS2 "그놈이 그놈이다"인데요. 갑자스러운 출연에다가 연이은 캐스팅까지...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6월달에 잠깐 이슈가 된 사실이 있었는데요. 6월 19일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지역에 지하 1층~지상 2층(대지면적 187㎡·연면적 200.16㎡) 규모의 단독주택을 46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는 등기분등본까지 떠돌아다니며 황정음만 대출을 이렇게 많이 받을 수 있느냐는 분석글까지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예능 방송에 출연해서 “통장 잔고가 487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던 사실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황정음이 매입한 이태원 주택은 경리단길 부근으로 뒤쪽에 남산이 둘러싸고 있는 배산임수 입지이며, 넓은 정원과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고급 단독주택이라고 합니다. 풍경과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사생활 보호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교육환경 등을 고려하여 직접 거주와 투자목적을 동시에 가지고 장기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많은데요. 배우 유아인과 개그맨 박명수와 이웃이 되었네요. 게다가 황정음은 지난 2018년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건물을 62억 5000만 원에 매입하기도 했었다고 하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자산을 축적한 것인지 놀랍기만 합니다.
6월달의 이러한 행보는 아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도 있겠지만, 이영돈과의 이혼을 진행하기 위한 순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몇개월 지나지 않아서 터져나온 소식이 이혼 소식이니까요. 어쨌든 결혼한지 4년밖에 안되었고 아이도 있는지라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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